(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징계 수위에 따라 향후 출전 가능성이 판가름 난다.
KBO는 7일 오전 11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파문’을 일으킨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WBC에서 활약한 3명의 투수가 3월 8일 밤부터 3월 11일 새벽까지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표팀은 3월 9일 1라운드 첫 경기였던 호주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를 7-8로 패배. 1라운드 탈락으로 이어지면서 해당 음주 파문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당시 KBO는 31일 경위서를 받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경위서를 받은 결과, 음주 의혹을 받은 세 선수는 대회 도중 음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스낵바에 출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 김광현을 비롯한 두산 베어스 정철원,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면서 소문 무성하던 정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이유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내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정철원은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말했고 이용찬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세 선수는 모두 입 모아 “경기 전 음주를 하지 않았다. 휴식일에 마셨다”고 해명했다.
KBO 규약 제151조를 살펴보면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참가 활동 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기간 중 음주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확하게 마련해 두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세 선수에 대해 어떤 징계를 내릴 지는 미지수다.
김광현은 1일, 이용찬과 정철원은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향후 징계 수위에 따라 세 선수의 복귀 시점이 결정 날 전망이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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