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승해도 처음이 될 색다른 4강 대진이 완성됐다.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마지막 일정이 끝났다. 이로써 4강 대진도 완성됐다.
먼저 한국은 ‘플라잉 이글스’ 나이지리아와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연장 전반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독수리의 날개를 꺾었다.
이어진 8강 마지막 경기에선 ‘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가 전승 행진을 달리던 미국을 2-0으로 완파, 201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랐다. 전반 안데르손 두아르테의 선제골 이후 후반 조슈아 와인더의 자책골이 이어지며 승리할 수 있었다.
전날 열린 8강에선 이스라엘이 브라질과의 난타전에서 3-2로 역전 승리,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콜롬비아를 마음껏 두들기며 3-1 완승, 3회 연속 4강에 올랐다.
4강에선 우루과이와 이스라엘, 이탈리아와 한국이 만난다. 대단히 새로운 대진이며 남아메리카 1개국, 유럽 2개국, 아시아 1개국이 4강을 형성했다.
재밌는 건 우루과이와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 중 U-20에서 단 한 팀도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첫 출전이며 이탈리아는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우루과이와 한국은 결승까지 오른 바 있지만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역시 기회가 있다. 이탈리아는 토마소 발단찌, 체사레 카사데이,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 등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 역시 프랑스와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U-20 상위 레벨의 팀들을 차례로 잡고 4강까지 도착했다. 이탈리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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