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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점대 찍던 26세 우완 없다…5월 콜업 후 6G 연속 0의 행진, 새로운 박진만호 필승조 탄생인가

mk스포츠 조회수  

홍정우(26)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홍정우는 충암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5시즌이 끝난 후 빠르게 군 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야구단에서 두 시즌(2016~2017시즌) 간 활약했다.

이후 삼성으로 돌아와 2019시즌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점차 점차 출전 기회를 늘리던 홍정우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서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3.04를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홍정우의 상승세가 무섭다. 사진=김영구 기자
홍정우의 상승세가 무섭다. 사진=김영구 기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시작 전 선배 투수 우규민, 이승현 등과 함께 먼저 건너와 몸을 만들었다. 빠르게 몸을 만들며 그 어느 때보다 2023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좀처럼 쉽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홍정우는 4월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 9.53으로 부진했다. 결국 4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1승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 1.74를 기록하며 맹활약하던 홍정우는 지난달 17일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좌완 이승현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다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홍정우는 퓨처스리그에서 몸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홍정우는 올라오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콜업 후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 0을 기록 중이다.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실점을 기록했으나 이는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그때 1실점-비자책을 제외하고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시즌 첫 홀드를,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시즌 첫 승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르다

직구에 힘이 있다. 전날 마지막 타자로 상대했던 이진영을 직구 네 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고 구속 140km대 중반이지만, 묵직하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안다.

시즌 초반 위기를 딛고 삼성의 불펜진은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두 명의 이승현이 힘을 내고 있고, 트레이드 이적생 김태훈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오승환 역시 부활을 선언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 1세이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홍정우도 최근 승리 상황에서 자주 나가며 삼성 불펜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홍정우가 박진만호의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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