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됐다. 솔직히 걱정이 된다”
올해 KIA는 45경기를 치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했다. 가장 많이 경기를 마친 키움(52경기)과 비교하면 7경기나 차이를 보인다.
벌써 순연된 것만 9경기에 이른다. 4월 4~6일 수원 KT 3연전이 몽땅 우천취소가 됐고 5월 4일 광주 롯데전은 그라운드 사정, 5~7일 창원 NC 3연전은 모두 우천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18일 대구 삼성전 또한 우천취소로 휴식을 가진 KIA는 지난 1일 광주 KT전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우천 순연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때도 있다. 그러나 너무 잦아도 곤란하다. 결국 언젠가 치러야 할 경기다. 지금까지 순연된 경기는 9월 10일 이후로 추후 편성된다. 순위 싸움이 극에 달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경기 일정이 몰리면 입장이 불리할 수도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됐다. 솔직히 걱정이 된다”라면서 “나중에 힘들 때 남들은 한번씩 쉴 수도 있다. 무더위가 오기 전에 좀 더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지금 체력적으로는 좋지만 나중에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연기된 9경기 중 원정이 7경기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김종국 감독은 “취소된 경기 중에 원정 경기가 많다. 나중에 체력적인 부담이 많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비로 인해 선발투수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KIA는 3일 사직 롯데전 선발투수로 외국인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를 예고했다. 메디나는 당초 1일 광주 KT전 선발투수였으나 이 경기는 비로 인해 열리지 않으면서 그의 등판 일정 또한 연기됐다.
현재 KIA는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을 2군으로 보내면서 선발 한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태. 따라서 3일에는 대체 카드를 내보내려 했으나 이번엔 비로 인해 휴식을 취한 메디나를 활용하기로 했다. 김종국 감독은 “원래는 앤더슨이 나갈 자리인데 메디나가 나간다. 다음 주에는 다른 투수들 중에서 기용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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