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선수 손준호가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축구선수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3주째 중국 공안에 구금된 가운데 일부 중국 언론이 “4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1일 “손준호가 지난 시즌 진징다오의 지시를 받아 중국 축구 리그에서 승부조작 4경기에 출전했다”고 주장했다.
진징다오는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는 김경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축구선수다. 진징다오 역시 중국 공안으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를 받아 구금된 상태다.
다만 매체는 손준호가 승부조작 의도를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소후닷컴은 “내부고발자는 손준호가 (진징다오의 지시를) 감독 의도를 이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며 “손준호는 금전 보상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같은날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사내 변호사를 중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손준호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당시 손준호는 파비우 산둥 감독대행으로부터 휴가 허락을 받고 가족들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공안 당국은 손준호가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위법 행위를 저질렀고 어떤 형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지 등을 알리지 않고 있다. KFA는 한국대사관 등의 협조를 받아 손준호와 접견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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