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용(52)이 70번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공식전에서 데뷔승을 거뒀다.
경상북도 엠스클럽 의성컨트리클럽(파72·6704야드)에서는 5월 30~31일 2023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 ‘제2회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이 총상금 1억5000만 원 규모로 열렸다.
KPGA 챔피언스투어는 50세 이상 한국프로골프선수들이 겨루는 무대다. 이남용은 최종 합계 4언더파 140타(72-68)로 2위 그룹을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상금 2400만 원을 받는다.
▲2000~2005년 1부 투어 6시즌 49경기 ▲2000·2008·2014년 2부 투어 3시즌 6경기 후 2021년부터 챔피언스투어 3시즌 15경기를 치른 끝에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이남용은 2014 챌린지투어(2부리그) 카스코 시리즈 16회 대회 공동 5위가 KPGA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프로 데뷔 26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해 감격스럽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기뻐했다.
18년 전 허리디스크를 겪으면서 샷의 탄도와 정확성이 낮아져 코리안투어(1부리그)와 멀어졌음을 밝힌 이남용은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아들(KPGA 이준우 프로)에게 모범이 되려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남용은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 시니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다른 선수들과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즐거운 플레이를 함께 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를 어떤 마음으로 소화할 생각인지를 말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