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세계선수권 우승…올해 목표 단계별로 격파
파리올림픽에선 최중량급 도전 “체격 왜소하지만, 스피드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태권도 국가대표 강상현(20·한국체대)은 후회 없이 2024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강상현은 5월 3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올해 1차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었고,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는데 단계별로 이뤄냈다”며 “파리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간다면 후회 없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상현은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1진으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진천선수촌에서 잘하는 형들과 함께 운동해 자신감을 얻고 기량도 좋아진 것 같다”며 “처음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응원받으면서 재밌게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보다) 국내 대회 우승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을 갖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상현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집중 공격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2라운드에선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지다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해 9-7로 역전했다.
강상현은 “경기가 몰리면 흥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차분하게 경기를 펼치면 (역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강상현은 내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에도 도전한다.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강상현이 뛰는 남자 87㎏급은 올림픽 체급이 아니다. 그는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인 남자 80㎏ 이상급에 나서야 한다.
해당 체급은 남자 최중량급인 만큼 다양한 체격 조건을 갖춘 강자들이 많다. 강상현의 남자 80㎏ 이상급 올림픽 랭킹도 65위다.
그러나 강상현은 “내 체격은 국제대회에서 왜소할 수 있지만, 그만큼 스피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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