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의 태양 위로 비상했다.
나이지리아 U-20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의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개최국 아르헨티나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2-0으로 승리, 1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이브라힘 무함마드의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사르키의 추가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다. 그들은 2011년 콜롬비아 대회 이후 1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에콰도르를 꺾고 8강에 오른다면 나이지리아와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22년 만에 열린 자국 대회에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16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내내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허덕였다. 수비를 탄탄히 갖추고 카운터 어택을 바라보는 전술로 45분을 버텼다. 확실한 득점 기회를 찾기는 어려웠지만 아르헨티나에 실점 상황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61분 이브라힘의 선제골이 터졌다. 골키퍼 아니아그보소의 긴 골킥을 받은 에마누엘이 이브라힘에게 연결, 마무리했다. 이후 기세를 잡은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두들기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대부분 골문 위로 향했다. 후반 87분 가우토의 결정적인 헤더 역시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사르키의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린 나이지리아였다. 아니아그보소의 긴 골킥 이후 엘레투의 패스를 사르키가 마무리하며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다. 가우토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대 옆그물을 때린 상황. 끝내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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