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해 결승전 석패의 아쉬움을 품은 한국 럭비 15인제 대표팀이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인 ‘2023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 출격,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럭비협회는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럭비 대표팀이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출전차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1일 밝혔다.
전·후반을 합쳐 총 80분간 진행되는 15인제 럭비 대회인 이번 챔피언십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홍콩과 말레이시아, 세 팀이 출전한다.
본래 오는 13일부터 홍콩에서 모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한국-말레이시아전은 3일로 열흘이 당겨졌고, 경기 장소도 말레이시아로 바뀌었다.
말레이시아를 꺾으면 지난해 우승팀인 홍콩과 17일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아럭비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69년부터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로 치르다 2015년에 지금의 대회로 변경됐다.
우리나라는 그간 전신인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에서 1982년을 시작으로 1986년, 1988년, 1990년, 2002년까지 총 다섯 차례 우승했다.
인천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찰리 로우 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55-1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홍콩에 21-23으로 석패해 고배를 마셨다.
막판까지 21-20으로 앞서 20년 만에 대회 정상에 서나 싶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 3점을 내줘 ‘안방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광민의 뒤를 이어 주장으로 나선 노옥기(이상 한국전력)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겠다. 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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