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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세 번의 수술→639일 만에 엔트리 등록…“어머님은 세 번째 수술한 거 모르세요” 돌아온 추정호

mk스포츠 조회수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부천FC1995 추정호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추정호는 지난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 김포FC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추정호가 엔트리에 등록된 건 2021년 8월 28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출전 이후 639일 만이다.

그동안 추정호가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2021년 9월, 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처음 다쳤을 때만 하더라도 1년 후면 돌아올 수 있을 거라 봤지만 계속된 수술과 더딘 재활 과정 속에 복귀가 계속 연기됐다.

 추정호가 돌아왔다. 사진(부천)=이정원 기자
추정호가 돌아왔다. 사진(부천)=이정원 기자

추정호는 2019년 전남드래곤즈 입단 후 꾸준히 성장 속도를 밟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부천으로 둥지를 옮겼다. 2021시즌 21경기에 나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었기에, 지금도 생각하면 부상이 가슴 아프기만 하다.

29일 MK스포츠와 만난 추정호에게 그라운드 복귀 소감에 대해 물었다. 그는 “너무 오래 걸렸다. 얼떨떨하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후 무려 세 번의 수술을 했다. 다치고 수술하고, 재활 과정에서 상태가 안 좋아져서 수술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수술을 한 번 더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주변에서 십자인대 수술이 잘못됐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싶었다. 세 번째 수술을 할 때는 오히려 수술이 기다려질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추정호의 곁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어머니는 추정호의 세 번째 수술을 모르고 계신다고.

그는 “너무 걱정을 하셔서 말씀을 안 드렸다. 지금도 세 번째 수술하신 것을 모르실 것이다. 세상 모든 자식이 그렇지만, 어머니께서 아직도 나를 아기처럼 생각하신다”라고 웃었다.

지금에서야 모든 과정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다친 후부터 엔트리에 등록되기 전까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수술을 해야 되는 선수의 심경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추정호는 “나는 분명 이상하다고 느껴지는데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하더라. 원인을 모르니 정말 답답했다. 괜찮다고 하는데 좋아지지는 않고, 재활 과정은 더디고 정말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영민 부천 감독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구단 프런트의 응원이 없었다면 추정호는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추정호는 “감독님은 작년 6월에 복귀하는 걸로 알고 계셨다. 그러나 내가 계속 복귀를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럼에도 나를 믿어주셨다. 묵묵히 장난을 쳐 주시고, 감사하다”라며 “난 감독님에게 빚을 많이 졌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선생님, 구단,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할 일만 남았다. 많이 기다려주신 만큼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9일 김포전은 밟지 못했지만 추후 경기에서 추정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라운드를 밟으면 어떤 느낌일지 물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울 것 같아요. 진짜 울 것 같아요. 모든 게 꿈같아요. 그라운드를 밟은지 너무 오래됐잖아요. 그냥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요. 또 경기 끝나고 나서도 울 것 같아요.”

돌아온 추정호의 축구,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mk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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