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결국 피지컬도, 리바운드도 ‘3점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30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진 NBA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8시드의 기적을 써내며 보스턴 셀틱스(시리즈 4-3, 7차전 103-84)를 제압,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양팀 모두 1-1에 자신있는듯 마이애미는 쿼터 초반 림어택을, 보스턴은 페인트존을 노렸다.
테이텀의 자유투로 시작된 1쿼터에서는 보스턴이 테이텀을 필두로 리드를 잡아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빠르게 작전을 바꿨다. 쿼터 후반부터 코너-윙 부근 3점을 적극적으로 노렸고, 끝내 22-15로 초반부터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는 마이애미의 페이스였다. 코너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기 시작한 마이애미, 특히 3점만 6개를 꽂아넣으며 한때 33-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프타임 양 팀의 스코어는 52-41로 마이애미의 리드.
3쿼터에서는 양 팀 모두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 모습을 보이며 디펜스에서 힘을 뺐다.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서서 상대와 마주하기보다는 지역방어에 치중한 전술을 선보였다.
웃은 쪽은 마이애미, 3점에 이어 적극적인 돌파를 섞어낸 마이애미는 보스턴의 수비 입장에서 끌려 나올수도, 그렇다고 막지 않을수도 없는 답답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점수차는 3쿼터 종료시점 76-66으로 단 한 점 좁혀졌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켰다는 장점이 있었다.
결과는 4쿼터에서 드러났다. 마이애미의 케일럼 마틴의 3점으로 시작된 4쿼터. 6분간 18점을 꽂아넣은 마이애미에 비해 보스턴은 단 7득점에 그쳤다. 리드는 어느덧 94-73으로 21점차까지 벌여졌다.
이를 뒤집기엔 보스턴의 체력이 너무나도 모자랐다. 특히 6분부터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이 4번 모두 림을 외면한 관계로 보스턴은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82-101로 끌려가던 보스턴은 약 2분을 남기고 끝내 테이텀-브라운-스마트-호포드를 모두 벤치로 앉히며 백기를 들었다. 가비지 게임 선언이었다.
결국 경기는 이렇다 할 반전 없이 103-84로 종료됐다. 8위 마이애미가 NBA 파이널에 진출하는, 르브론 시대 이후 새 역사를 써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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