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파이널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103-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4승 3패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행.
NBA 플레이오프에서 8번 시드가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은 1999년 뉴욕 닉스 이후 이들이 처음이다. 또한 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정규 시즌 최저 득점에도 파이널에 진출한 팀이 됐다.
3연승 뒤 3연패하며 NBA 역사상 최초로 3승 무패 상황에서 4연패로 탈락하는 팀이 될 뻔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승부는 싱거웠다. 1쿼터부터 마이애미가 22-15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착실히 격차를 벌려갔다. 보스턴이 3쿼터까지 10점차 이내로 추격했지만, 4쿼터 이후 15점차 이상 벌어졌다.
지미 버틀러가 28득점, 케일럽 마틴이 26득점 10리바운드, 뱀 아데바요가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SPN’은 버틀러와 마틴이 히트 역사상 컨퍼런스 결승 승리를 확정짓는 경기에서 나란히 25득점 이상 올린 두 번째 듀오라고 소개했다. 앞서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보시가 2014년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으면서 이같은 기록을 남겼다.
보스턴은 제일렌 브라운이 19득점, 제이슨 테이텀이 14득점 11리바운드, 데릭 화이트가 18득점 기록했다. 테이텀은 1쿼터 초반 발목을 다쳤음에도 출전을 강행했으나 웃지 못했다. 브라운과 테이텀, 두 주축 선수가 도합 13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2개를 넣는데 그쳤다.
브라운은 특히 8개의 턴오버 기록하며 자멸했다. ESPN은 개인 턴오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7-78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8개 이상 턴오버를 기록한 것은 브라운이 다섯 번째라고 소개했다. 이들중 팀이 이긴 경우는 2018년 르브론이 유일했다.
2004년 메이저리그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 상대로 3패에 몰린 뒤 4연승을 거뒀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기억을 안고 TD가든을 찾았던 보스턴팬들은 실망감에 발길을 돌려야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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