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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남자 68㎏급 기대주인 진호준(21)이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호준은 2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벌어진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브래들리 신든(영국)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했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진호준은 ‘포스트 이대훈’이라는 평가답게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진호준은 이대훈 대표팀 코치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이 체급을 이을 유망주로 떠올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 랭킹 6위인 진호준은 8강에서 자이드 카림(요르단·2위), 준결승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3위) 등 상위 선수를 연파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세계 1위를 맞은 진호준은 1라운드 내내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치다가 종료 39초를 남기고 신든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했다. 2라운드 시작 4초 만에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딴 신든은 진호준이 공격할 때마다 반격해 점수 차를 벌려갔고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7점 차가 유지됐다.
경기 후 진호준은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1등을 원했는데 메달 색깔이 달라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호준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여자 57㎏급에 출전한 이한나는 8강전에서 헝가리의 신예 루아나 마르통에 라운드 점수 1-2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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