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대회와 동시 진행…미셸 위가 대회 호스트 맡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올해 신설된 대회로써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등이 출전하는 가운데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자 로즈 장(20·미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추어 골프에서만큼은 리디아 고,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는 장이 프로 데뷔전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계인 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으로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종전 최장 기록인 리디아 고의 130주를 가볍게 넘겼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소속으로 20개 대회에서 12차례 우승을 차지해 ‘대학 선배’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적으로 프로 전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인생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근 세계 1위를 고진영에게 내준 넬리 코다(미국)는 허리 통증으로 출전을 철회했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을 필두로 박성현, 유해란, 김세영, 안나린, 김아림, 지은희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은 주니어 대회와 함께 열린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수 24명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별개 대회를 치른다.
1, 2라운드는 프로 선수들과 따로 플레이하고 컷 통과 이후인 3라운드부터 함께 조를 이뤄 경기한다.
대회 호스트를 맡은 미셸 위 웨스트(미국)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니어들은 프로 선수가 코스 안에서 얼마나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지 보며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나도 어렸을 때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0대 때부터 세계적인 스타였던 위 웨스트는 2014년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한 뒤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을 끝으로 은퇴했다.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닌 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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