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는 하루에 한 번 나오기도 어려운 대기록이 두 개나 나올 뻔했다. 아쉽게도 이 도전들은 모두 무산됐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이른바 ‘70번 시리즈(두 도시를 연결하는 70번 고속도로에서 따온 명칭)’에서는 퍼펙트게임이 나올 뻔했다.
캔자스시티의 오프너로 나온 조시 스타몬트가 1회를 퍼펙트로 막은데 이어 뒤이어 등판한 마이크 마이어스가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3회에는 알렉 벌슨의 파울 플라이를 포수 프레디 프레디 페르민이 몸을 던져 잡았고, 6회에는 토미 에드먼의 잘맞은 타구를 중견수 드루 워터스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팀 퍼펙트게임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7회말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기록 도전이 무산됐다. 마이어스는 8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캔자스시티 투수진 전체가 허용한 피안타는 이 두 개가 전부였다. 캔자스시티가 7-0으로 이겼다.
같은 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는 시카고 컵스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이 9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스트로맨은 7회 완더 프랑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노 히터 도전이 무산됐다.
이어 도루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뜬공과 병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 기세를 몰아 9회까지 버티며 신인 시절인 2014년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2회에는 테일러 월스의 타구를 잡은 뒤 공을 한 차례 튕긴 뒤 1루에 던지는 ‘볼 플립’도 선보였다. 이는 이달초 탬파베이의 프랑코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했던 것이다.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에서 당시 상대 팀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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