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공수에서 활약했다.
배지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7번 중견수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로 올랐고 팀은 연장 끝에 3-6로 졌다.
5회초 팀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크리스 오윙스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0-2에서 1-2로 쫓아가는 득점이었다.
바로 이어진 5회말 수비에서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캐치했다.
그의 노력에도 피츠버그는 실점했다. 선발 루이스 오티즈가 폭투에 이어 재러드 켈닉에게 2루타를 허용해 실점, 1-3으로 벌어졌다.
오티즈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 로안시 콘트레라스는 마운드를 이어받아 2이닝을 소화했다.
상대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5 2/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피츠버그는 8회초 저스틴 토파 상대로 추격하는 득점을 냈다. 앤드류 맥커친이 내야안타와 수비 실책을 묶어 2루까지 진루했고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이를 불러들였다. 레이놀즈는 폴 시월드의 폭투로 홈에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배지환의 방망이가 빛났다. 트레버 갓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판을 깔았다.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맥커친의 병살타로 잔루가 됐다.
배지환은 9회말 수비에서도 팀을 구했다. 2사에서 J.P. 크로포드의 잘맞은 타구를 끝까지 추적, 오버 더 숄더 잡아냈다. 승부를 연장으로 보내는 호수비였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피츠버그는 10회초 득점을 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레이놀즈의 안타 때 2루에 있던 맥커친이 홈까지 들어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2루에 주자가 나간 상태에서 시작하는 연장에서 무득점은 곧 패배를 의미했다. 10회말 바로 대가를 치렀다. 2사 2, 3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졌다.
시애틀의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22세 이하 나이에 5경기 이상 연속 멀티히트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한편, 피츠버그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는 요추 근육 긴장 증세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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