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일본 U-20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1-2 통한의 역전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전반 막판 사카모토 이사의 천금 헤더로 앞섰으나 이스라엘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한 채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3위로 추락,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첫 출전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확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탈락 위기를 극복, 유럽 대회 준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일본은 골키퍼 기무라 료야를 시작으로 다나카 하야토-안리 체이스-다카하시 니코-다카이 카타-야마네 리쿠-마츠키 쿠류-사노 고다이-마츠무라 고스케-아베 다이세이-사카모토가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8분 마츠무라의 슈팅이 막히자 곧바로 재차 슈팅, 그러나 다시 토머 차르파티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8분 다시 아베가 멋진 슈팅을 시도했지만 차르파티가 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반 10분 마츠키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강하게 지나갔다.
일본의 번개 같은 초반 공세에도 득점은 없었다. 이스라엘은 더욱 수비진을 두껍게 세웠고 일본은 열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37분 일라이 마드문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됐다.
다소 당황한 일본이지만 라인을 올린 이스라엘의 뒷공간을 다시 노리기 시작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츠키의 패스를 사카모토가 헤더로 마무리,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일본을 몰아붙였다. 후반 7분 스타브 렘킨의 킬 패스를 받은 아마드 이브라힘의 슈팅을 기무라가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한 일본이었다.
후반 68분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발생했다. 후반 61분 교체 투입된 란 비냐민이 3분 사이에 2번의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한 것. 이후 과열된 상황에서 일본과 이스라엘 모두 경고를 받는 등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수적 우위에도 일본은 중심을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반 31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로이 나비에게 동점 헤더를 내주며 실점했다. 스코어는 1-1.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스라엘의 환상 패스 플레이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오메르 세니오르에게 역전골 허용, 1-2로 뒤집혔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무승부를 위해 추격했지만 끝내 무너지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빠졌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