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한국 선수로 30년 만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신유빈-전지희 조(12위)는 27일(한국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3-0(11-7 11-9 11-6)으로 완파했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신유빈-전지희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의 결승 진출은 한국 탁구사 30년 만의 쾌거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에서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신유빈-전지희는 세계 최강이자 단식 랭킹 1, 2위인 쑨잉사와 왕만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 탁구를 펼쳤다. 전지희는 한 박자 빠른 포핸드로 공격에서 몰아붙였고 신유빈은 끈질긴 수비로 상대 범실을 이끌었다. 신유빈-전지희는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 모두 ‘무실 게임’으로 경기를 끝내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신유빈-전지희 조. /AFPBBNews=뉴스1 |
신유빈-전지희는 결승에서도 중국을 상대한다. 7위 왕이디-천멍 조(중국)와 오는 28일 오전 1시 30분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이 30년 만의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안길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남자탁구 이상수-조대성 조(11위)는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판전둥-왕추친 조에 세트스코어 1-3(11-7 3-11 5-11 12-14)로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결승에 오른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3위)와의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장우진-임종훈 조와 판전둥-왕추친 조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가 경기 중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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