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위에 맞았다면 큰일날 뻔했다.”
타격 도중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됐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훨씬 좋아졌다. 통증도 줄어들었고 움직임도 좋아졌다”며 상태를 전했다.
김하성은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도중 자신이 때린 파울 타구에 왼무릎 안쪽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느꼈던 통증을 야구하면서 가장 아픈 것이었다고 묘사한 그는 “원래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데 어제는 계속 아팠다. 엄청 안좋았다. 다리에 힘을 줄 수가 없어서 ‘뭔가 안좋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는 스스로 걷지 못하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필드를 떠나야했다. 다행히 불안한 예감은 기우에 그쳤다. X-레이 검사 결과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운이 따랐다. 그는 “조금만 더 위 뚜껑(슬개골)에 맞았다면 부러졌을 것”이라며 간발의 차로 큰 부상을 피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때린 파울 타구에 정강이나 발을 맞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무릎을 맞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는 “치면 안되는 코스의 공을 쳤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부상 이후 지인들의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주위에서 많이 걱정해주셨다. 다행히도 내 뼈는 잘 안부러진다. 잘 안다치는 편”이라고 웃으며 말한 뒤 훈련을 위해 필드로 나갔다.
팀 훈련 전 따로 필드에 나와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프린트와 사이드 스텝을 하며 상태를 점검한 그는 팀 타격 훈련 시간에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일단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밥 멜빈 감독은 “아마도 오늘 휴식을 줄 거 같지만, 교체 출전도 가능하다”며 상태를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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