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전지혜 기자 = 26일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문이 착륙 직전 열린 사고와 관련, 이 항공기에는 전국소년체전에 참석하는 제주지역 초·중·고교생들이 다수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과 연맹 등에 따르면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와 코치를 포함한 제주의 육상과 유도 선수단 6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중 유도 선수단 20명은 개방된 문과 떨어진 여객기 앞쪽에 탑승해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열린 문보다 뒤쪽에 앉아있던 육상 선수단 40여 명이다.
현재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경규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선발대로 울산에 먼저 가 있다가 현재 대구로 급히 이동하고 있다”며 “대구 가는 길에 전화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임관철 제주도육상연맹 부회장은 “아이들 상태가 좋지 않다. 현재 정신이 없어 통화를 길게 할 수 없다”며 어수선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날 제주 소년체전 관련 체육단체와 교육청, 도청 등에는 상황을 파악하려는 학생들의 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의 전화가 빗발쳐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지 체육 지도자들에게 선수들 트라우마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경기보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서 몸 상태 보면서 진료받도록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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