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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을 함께한 제자의 은퇴, ‘코트 위의 신사’ 추일승 감독은 자신의 일처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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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은 더 뛰어야지…. 아쉽네요.”

지난 24일 KBL에서만 무려 19년을 활약한 ‘백전노장’ 김동욱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동욱은 2005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삼성에 지명, 이후 삼성을 시작으로 오리온, 삼성, 그리고 kt까지 3개 팀에서 활약하며 적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동욱의 은퇴는 많은 사람을 아쉽게 했다. 그중 추일승 대표팀 감독도 있었다. 그는 김동욱의 거취가 확실하지 않았던 때에도 “동욱이는 어디로 갑니까?”라며 직접 묻기도 했다. 그리고 은퇴 소식을 전했을 때 가장 아쉬워하기도 했다. 사진=KBL 제공
동욱의 은퇴는 많은 사람을 아쉽게 했다. 그중 추일승 대표팀 감독도 있었다. 그는 김동욱의 거취가 확실하지 않았던 때에도 “동욱이는 어디로 갑니까?”라며 직접 묻기도 했다. 그리고 은퇴 소식을 전했을 때 가장 아쉬워하기도 했다. 사진=KBL 제공

1981년생, 사실 오래전에 은퇴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최근 은퇴설의 중심에 있는 르브론 제임스보다 더 나이가 많다. 그러나 김동욱의 은퇴가 아쉬운 건 당연하다. 그는 여전히 코트 위에서 최고의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김동욱의 은퇴는 많은 사람을 아쉽게 했다. 그중 추일승 대표팀 감독도 있었다. 그는 김동욱의 거취가 확실하지 않았던 때에도 “(김)동욱이는 어디로 갑니까?”라며 직접 묻기도 했다. 그리고 은퇴 소식을 전했을 때 가장 아쉬워하기도 했다.

추 감독은 “5년은 더 뛰어야 하는데…. 아직 잘하는데 참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추 감독만큼 김동욱의 가치를 아는 사람도 없다. 그의 기량, 그리고 센스를 알아봤기에 무려 김승현을 삼성에 주고 김동욱을 받는 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 물론 당시 김승현은 과거의 패스 센스가 여전했지만 전성기 기량이 아니었고 부상도 잦았다. 그래도 김승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 트레이드는 꽤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추 감독은 “삼성에서도 동욱이를 주기 아까워했다. 김승현을 주고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동욱이기도 했다. 마지막에 삼성이 양보를 해줘서 데려올 수 있었다”며 “사실 동욱이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았다. 게으르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같이 지내보니 그런 건 또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착실하게 잘했다. 워낙 가정적이었고 또 농구 센스가 좋았다. 가드가 적은 우리 팀에서 동욱이에게 가드 역할까지 시켜봤는데 깔끔하게 잘 정리해줬다. 나와 함께한 그때가 동욱이 기량의 절정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추 감독과 김동욱은 2015-16시즌 故안드레 에밋과 하승진의 전주 KCC를 꺾고 오리온에 우승을 안겼다. 2000년대 초반 전성기 이후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구단에 다시 정상이라는 기쁨을 안긴 일이었다.

당시 파이널 MVP는 이승현이었지만 김동욱 역시 MVP라는 평가가 많았다. 추 감독도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동욱이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수비에서도 에밋부터 하승진까지 잘 막아냈다”고 회상했다.

김동욱 역시 추 감독과 함께한 오리온 시절을 자신의 가장 빛난 시기로 떠올렸다. 그는 “(크리스)윌리엄스와 함께하면서 그동안 70의 농구를 했다면 100의 농구를 할 수 있었다. 3, 4년 정도 주축으로서 뛰었고 우승도 하다 보니 내 농구가 이렇게 풀리는 것 같아 행복했다”며 “(추일승)감독님이 좋아하는 포워드 농구에 적합하기도 했고 또 잘 맞춰서 뛰었다. 감독님의 첫 우승이었고 나 역시 주축으로서 해낸 첫 우승이었다. 그래서인지 감독님께서도 나를 애정 있게 지켜봐 주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추 감독은 오랜 지도자 커리어에서 김동욱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제자라고 꼽았다. 그는 “동욱이는 참 성숙한 아이였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잘해줬고 특히 라커룸 리더 같은 역할을 해냈다. 과거에 있었던 소문, 오해가 있어 나조차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적이 있다. 그런데 같이 생활하니까 전혀 없더라. 대단한 아이였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추 감독은 “만약 지금 동욱이의 전성기 시절과 같은 선수가 있다면 무조건 대표팀으로 데려가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애제자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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