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다쳤지만, 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8-6으로 이겼다.
실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 더 나아가 샌디에이고의 이번 시즌을 구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오도어는 원래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루로 포지션을 옮겼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결과였다. 7번 3루수 선발 출전한 김하성이 다쳤다.
김하성은 2회 타석 도중 파울 타구에 왼무릎을 정통으로 맞은 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브랜든 딕슨이 대타로 들어선 뒤 1루로 들어갔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 오도어가 3루로 자리를 옮겼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부상 직후 트렌트 그리샴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2-1로 역전, 경기 흐름을 바꿨다. 5회에는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2루타를 묶어 5-1까지 달아났다.
그렇게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7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팀 힐(0이닝 3피안타 3실점)과 닉 마르티네스(1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 두 믿었던 불펜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한 것.
2사 1, 3루에서 마르티네스의 폭투 때 포수 브렛 설리번이 몸을 던져가며 홈으로 들어오는 알렉스 콜을 태그하지 않았다면 피해는 더 커졌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8회 선두타자 딕슨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9회에도 무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마무리 헌터 하비 상대로 연속 삼진이 나오며 패색이 짙었으나 오도어의 홈런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꿨다.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피해는 최소화했다. 그러나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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