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야 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33)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T로 넘어왔다. 4년 총액 29억을 받는 조건으로 KT에서 새 야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김상수는 KT에 오자마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기존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고, 심우준이 군 입대로 빠진 상황에서 KT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도 “상수가 많이 힘들 것이다”라며 미안함을 보였다.
24일 경기 전까지 팀이 치른 40경기 가운데 39경기에 나선 김상수는 타율 .273 35안타 13타점 15득점을 기록 중이다. 범실은 단 세 개로, 공수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4일 경기서도 김상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2번타자 겸 유격수 선발로 나서 통통 튀는 활약을 펼쳤다. 2회 송구 실책이 있긴 했지만, 그 외 부분을 제외하면 안정감이 있었다. 특히 3회 무사 1, 3루서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김상수는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KT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야수 중에서는 김상수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호평했다.
경기 후 김상수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결승타를 쳐 기쁘다. 현재 타격감이 좋다. 전날(23일)도 무안타이긴 했지만 타구질이 좋았기에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섰다. 훈련 때마다 방망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며 미리 내가 해야 할 것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을 상대로 결승타와 함께 2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타율 2할 8푼대에 진입했다. 안우진은 평균자책 1점대를 기록하고, 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 2안타를 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상대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이기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냈는데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며 “요새 팀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아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는데 이런 경기 잡아가면서 팀 사기가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올해 목표는 팀 우승이다. 코칭스태프분들의 배려로 체력적인 문제도 없고, 최대한 많은 경기 나가 팀 승리를 돕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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