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와 1-1 비겨 EPL 6위 확정…맨시티 연승 행진은 12경기로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브라이턴)이 창단 12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에 선다.
브라이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22-2023 EPL 3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시즌 종료까지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브라이턴은 승점 62를 확보, 7위 애스턴 빌라(승점 58)와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최종 6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EPL 5~6위 팀에 주어지는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브라이턴이 유로파리그를 포함한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 서는 것은 1901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최근 연승 행진을 12경기에서 마감했다.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EPL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이날 2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7개의 유효슈팅을 작성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슈팅을 때린 팀으로 기록됐다.
반면 맨시티는 ‘득점왕’ 엘링 홀란, ‘도움왕’ 케빈 더브라위너 등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13개 슈팅(유효슈팅 4개)으로 공격에서 밀렸다.
브라이턴과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맞섰다.
전반 20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대니 웰벡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홈 팬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맨시티는 홀란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선제 득점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골키퍼를 따돌리고 내준 홀란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도움을 작성한 홀란은 이번 시즌 8도움째를 기록하며 자신의 공격포인트를 44개(36골·8도움)로 늘려 2002-2003시즌 티에리 앙리가 작성했던 공격포인트(24골·20도움)와 타이를 이뤘다.
홀란은 역대 EPL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랭킹에서 공동 1위인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 34골 13도움)와 앤디 콜(1993-1994시즌 34골 13도움·이상 47개)에 이어 앙리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이턴은 전반 31분께 미토마 가오루가 골 지역 왼쪽에서 몸으로 볼을 골대 안쪽으로 밀어 넣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은 취소됐다.
결국 브라이턴은 전반 38분 훌리오 엔시소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44분 미토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웰벡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시티는 역시 후반 33분께 홀란이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AVR) 결과 헤더 시도에 앞서 상대 수비수의 유니폼을 끌어당기는 반칙이 발견돼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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