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축구대표팀 센터백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센터백 김지수(성남)와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원하는 건 오로지 승리뿐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강호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긴 건 처음이다. 1997년과 2011년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한 바 있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프랑스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지만 위기 때마다 거미손 김준홍은 선방이 빛났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페널티킥(PK)을 내주긴 했지만 필드골은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U-20 축구대표 골미퍼 김준홍. /사진=대한축구협회 |
24일 김준홍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훈련에서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빛준홍’이라는 별명에 대해 “별명이라기보단 좋은 활약을 하면 팬들이 칭찬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준홍의 아버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이섭 골키퍼 코치다. 아버지의 조언이 없었냐고 묻자 “특별한 조언은 없었다. 다른 부모님과 똑같이 응원해주신다. 잘했다고 하면서 이제 시작이니 매 경기 잘 준비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준홍의 앞에는 든든한 센터백 김지수가 있었다. 김진수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프랑스의 공세를 거뜬히 막아냈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와 세리에A 나폴리 진출설에 휩싸여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지수는 “프랑스가 쉽지 않은 상대라 많은 걸 쏟았다.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를 철저히 잘 해서 막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아직 몸이 조금 무�A嗤� 최대한 빠르게 회복해서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2004년생 12월생이다. 대표팀 막내급이지만 프랑스전에서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소리치며 지시하는 모습들이 눈길을 모았다. 김지수는 “정신 차리라고 하고 욕도 하기도 했다. 라인을 빠르게 올리고 내리고 해야 해서 많이 소리를 질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한국은 오는 25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다. 김준홍은 “회복을 잘 해서 온두라스전에 모든 걸 걸겠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프랑스와의 한 경기 승리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센터백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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