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타자를 상대한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데인 더닝,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더닝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좋은 승부였다”며 전날 있었던 배지환과 승부에 대해 말했다.
배지환과 그는 두 차례 승부를 벌였다. 첫 대결은 배지환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고, 두 번째 승부에서는 더닝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꽤 흥미로운 스윙이었다”며 전날 승부를 떠올린 더닝은 “몸쪽으로 공략했는데 이것을 쳐냈다. 슬라이더가 약간 높게 들어갔지만 괜찮은 공이었는데 2루타를 쳐냈다”며 첫 승부에 대해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승부에서는 커브를 낮게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솔직히 말하면, 직선타나 뜬공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였다. 발이 빠르기 때문이다. 가장 원치않는 시나리오는 먹힌 타구가 나오는 것이었다. 발이 빨라서 안타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통했다”며 말을 이었다.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배지환과 승부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그는 “내가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투구 수가 97개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을 잘 보고 좋은 스윙을 하는 선수다. 또한 베이스 위에서 귀신같은 존재다. 최대한 출루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배지환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거 팀에 합류한 베테랑들에 밀려 롱 릴리버로 시즌을 맞이한 그는 제이콥 디그롬의 이탈로 다시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그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 네 차례 등판에서 22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1.59, 피홈런없이 5볼넷 15탈삼진 기록중이다.
그는 “그저 즐기고 있다. 지금 내 시간을 즐기자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던지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이 기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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