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1위 LG 트윈스(27승 1무 14패, 승률 0.659), 2위 SSG 랜더스(26승 1무 15패, 0.634), 3위 롯데 자이언츠(23승 14패, 0.622).
프로야구 1~3위 팀이 1게임차로 뜨거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이 현역시절 몸담았던 ‘친정’ 삼성을 상대로 첫승을 거두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LG는 SSG를 대파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L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방문경기에서 김민성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9-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린 LG는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SSG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LG는 올 시즌 SSG와 상대 전적도 3승 1패로 앞섰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SSG는 2회말 1사 후 최주환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직선 타구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LG는 4회초 SSG 선발 오원석이 볼넷 4개를 남발하는 틈을 타 김민성의 만루홈런 등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고른 LG는 2사 후 문보경이 좌중간 안타, 박동원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1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민성은 오원석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기록, 단숨에 5-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LG는 7회초 상대 실책 속에 2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LG 선발 임찬규는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거뒀다.
■ 롯데 4회말 한동희 희생타, 노진혁 적시타로 2득점
‘낙동강 라이벌전’이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따돌렸다.
지난달 21∼23일 창원 방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롯데는 NC를 상대로 신나는 4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나균안이다.
‘춤추는 포크볼’을 앞세운 나균안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롯데는 4회말 1사 후 전준우가 중전안타, 안치홍은 좌월 2루타를 쳐 2, 3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를 잡은 롯데는 한동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노진혁은 우전 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NC는 5회초 윤형준의 2루타와 서호철의 단타, 나균안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원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윤형준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도태훈과 손아섭이 나균안에게 연달아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나균안에 이어 김상수(7회)와 구승민(8회), 김원중(9회)을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 이승엽 두산 감독, 삼성 상대 첫 승…장원준은 통산 130승
잠실에서는 장원준이 958일 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현역시절 몸담았던 ‘친정’ 삼성을 상대로 첫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호세 로하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초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의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1-1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태군의 내야안타로 2-1로 역전한 삼성은 이재현이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날려 4-1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1사 후 양의지와 양석환의 안타에 이어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두산은 김재환도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송승환의 2루타와 이유찬의 적시타가 이어져 6-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말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정수빈이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7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5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막은 장원준은 타선의 도움 속에 개인 통산 130승(114패)째를 올렸다.
장원준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8년 5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1천844일이다.
■ ‘1회 6득점’ 한화, KIA 추격 뿌리치고 3연패 탈출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9-5로 물리치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대거 6점을 뽑으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이 KIA 선발 숀 앤더슨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한화는 이진영이 중월 2루타, 채은성은 중전 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2사 후 이도윤의 내야땅볼을 잡은 KIA 유격수 박찬호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2점을 보탰고 타자일순 후 정은원은 우전 안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났다.
4회말에는 2루타를 친 채은성을 김인환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보탠 한화는 5회에도 문현빈과 이도윤의 연속 2루타로 2득점, 9-0으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KIA는 7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루타와 신범수의 2루타 등 5안타로 3점을 만회했고 9회에는 고종욱이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았으나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KBO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 6이닝 무실점 정찬헌 시즌 첫 승…키움, kt 꺾고 2연승
수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정찬헌의 호투를 발판 삼아 꼴찌 kt wiz를 3-1로 제압했다.
정찬헌과 kt의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0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키움은 7회초 김태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희생번트에 이어 임병욱이 우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탠 키움은 송성문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7회까지 3안타에 그치던 kt는 8회말 김민혁과 이호연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3패 뒤에 첫 승을 신고했다.
kt 슐서는 6⅓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최근 5연패를 당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