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우리나라의 두 발로란트 팀, DRX와 T1을 물리친 페이퍼 렉스가 ‘최소 준우승’을 확보했다. 세계 3위였던 DRX, 그리고 T1은 도전자의 입장에 섰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19일(금)부터 22일(월)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VCT 퍼시픽 2023 플레이오프에서 DRX와 T1이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는 27일(토)-28일(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 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과 최종 결승전 출전 자격을 얻은 3개 팀은 오는 6월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와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결승전에는 페이퍼 렉스(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선착해 있는 가운데, DRX와 T1은 결승전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마주한다.
– 최강자 페이퍼 렉스
페이퍼 렉스(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최강팀. 이미 글로벌 중계진들은 그들의 무서움을 알고 있던 바, 최광원 캐스터를 제외한 국내 중계진들과 다르게 승자조 경기에서 페이퍼 렉스의 승리를 다수 점쳤다.
평가 그대로 페이퍼 렉스는 T1-DRX를 각각 2-0으로 제압했다. T1과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상대를 압살했으며, DRX전에서는 무기력한 상대를 맞이해 다소 손쉽게 차이를 벌리며 앞서갔다.
특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던 DRX를 맞아 수비 라운드에서는 13-5로, 공격 라운드에서는 13-6으로 DRX를 압살하며 태평양 최강자까지 단 한걸음을 남겨두게 됐다.
– 첫 번째 도전자 DRX
페이퍼 렉스의 남은 한 걸음을 저지할 첫 번째 후보는 DRX다.
정규 리그에서 팀 시크릿에 0대2로 완패를 당한 바 있는 DRX는 20일 VCT 퍼시픽 2023 플레이오프 상위조 1라운드에서 팀 시크릿을 만나 역스윕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 직행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세트를 패배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DRX. 하지만 이어진 두 개의 세트를 승리하며 지난 패배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다.
팀 시크릿을 꺾은 DRX는 상위조 결승, 즉 결승 직행전에 올라가면서 최소 3위를 확보했다.
DRX는 결승 직행전에서 페이퍼 렉스를 만나 최종 결승전 직행을 노렸지만 0대2로 패배하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 두 번째 도전자 T1
내전 킬러 T1이 DRX와 마주하게 됐다.
정규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한 T1은 19일 첫 상대로 만난 젠지와의 ‘한국 더비’에서 2대1로 진땀승을 거둔 뒤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페이퍼 렉스에 무너지며 하위조로 내려갔다.
T1은 제타 디비전과의 승부에서 1세트 ‘헤이븐’을 승리한 뒤 2세트 ‘바인드’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카르페’ 이재혁이 팀을 구하며 극적으로 생존하는데 성공, 플레이오프 하위조 2라운드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에 패해 패자조로 내려간 젠지는 팀 시크릿과 ‘단두대 매치’를 펼쳤다. 젠지는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승리한 뒤 3세트 ‘스플릿’에서 6대11 상황을 역전하는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2대1로 이겼다.
T1과 젠지는 플레이오프 하위조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났고 22일 T1이 2대0으로 또 한 번 승리했다.
물론 두 팀의 패자조 결승진출은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 타 종목이지만 지난 4월 LCK에서는 패자조로 향했던 젠지 이스포츠가 먼저 결승전 장소였던 잠실 종합운동장을 경험한 이점을 살려 T1을 꺾어낸 바 있다. 이는 모두의 예상을 깬 ‘역대급 업셋’으로 평가받았다.
어쨌건, 3위를 확정한 세 팀은 상위 대회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진출권을 얻었다.
살아남은 T1과 DRX는 오는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5전 3선승제 승부를 벌이며 승리한 팀은 28일 페이퍼 렉스와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기회를 얻는다.
VCT 퍼시픽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 Riot Esports Korea,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이다.
VCT 퍼시픽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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