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잉글랜드)이 새 사령탑으로 아르너 슬롯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낙점, 그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협상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2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심했다”며 슬롯 감독 역시 토트넘 합류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슬롯 감독의 에이전트가 토트넘과 협상할 것이라고 페예노르트에 알리면서 기존 계약을 어떻게 끝낼지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두 구단 간 공식 협상이 이번 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데려가려면 600만파운드(약 98억원)를 보상금으로 상대 구단에 안겨줘야 한다”며 “페예노르트는 일단 잔류를 원하지만, 추후 협상에서 이번 여름 토트넘에 합류하고 싶은 슬롯 감독의 뜻을 전달받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은 슬롯 감독은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쥐고 사령탑으로 데뷔하며 팀을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선두권으로 올려놨고, 2021년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적을 옮겼다.
슬롯 감독 체제에서 페예노르트는 2021-2022시즌을 3위로 마쳤고, 올 시즌에는 전통의 명가 에인트호번·아약스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을 출발한 토트넘은 시즌 중반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행 티켓을 받는 4위를 어렵게 지켰다.
그런데 지난 3월 말 콘테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단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낸 후 경질되고 나서 부침을 거듭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남은 시즌을 책임지는 감독 대행으로 선택받았지만, 그 역시 뉴캐슬과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한 후 해임됐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의 대행’으로 지휘봉을 쥐었지만 토트넘의 순위가 점점 떨어지더니 UCL은커녕 유로파리그(UEL)행 티켓도 놓쳤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7을 쌓아 EPL 8위에 자리해있다.
풋볼런던은 이런 실패 끝에 팀 운영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을 느낀 대니얼 레비 회장이 데이터와 통계에 기반을 둔 선수 영입 시스템을 새롭게 이식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선수 영입 부서를 보강하고픈 레비 회장이 통계 분석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놓고 최근 ‘베팅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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