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AS로마의 감독, 주제 무리뉴가 유벤투스를 향한 상황에 분노를 표했다.
23일 오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2022-23 세리에A 36R 경기에서는 로마가 살레르니타나와 2-2로 비겼다.
로마는 전반 12분 선제실점을 시작으로 살레르니타나와 시소 게임을 이어간 끝에 2-2로 비겼다. 엘 샤라위, 네바냐 마티치가 각각 후반 2분, 38분에 득점했으나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로마는 리그 5경기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5경기에서의 성적은 4무 1패.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는 경기 결과와 더불어 유벤투스의 승점 10점 삭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무리뉴의 대답은 의외였다. 동업자 알레그리 감독과 선수들을 감싼 것.
그는 “장난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겨우 2경기를 남겨두고 이런 결과가 발표되는게 맞나 싶다. 리그에 참여한 모든 팀들이 사전에 이 정보를 알았다면, 경기에 임하는 태도, 전술적 방향성 등이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시즌 중 발생한 승점 삭감-번복-재삭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어 무리뉴는 “긴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동업자로서) 알레그리와 선수들에게 유감이다. 이게 대체 뭐하는 상황인지…”라며 말을 줄였다.
한편, 이번 패배로 멀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 UCL 진출권에 위치한 AC밀란과의 승점차는 벌써 4점으로, UEFA 유럽대항전(UEL) 결승에 집중한 것이 원인이다. 남은 경기 전승하더라도 AC밀란이 1승 1무 이상을 거둔다면 진출이 불가능하다.
그는 “실수 한 놈들은 따로 있는데, 괜히 우리가 피해를 받게 됐다. 나와 함께 한 코치진들과 선수들에게 유감을 표한다. 왜 우리가 유벤투스 승점 삭감에 이렇게 크게 영향받아야 하는건지 참…”이라며 아쉬움을 언급했다.
다만 UCL 가능성은 남아있다. 유벤투스를 꺾고 올라온 세비야를 상대로 UEL 결승을 앞둔 AS로마,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UCL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덤으로 미약하게나마 클럽 재정에 도움이 되는 UEFA 슈퍼컵에도 나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13년 전 트레블을 만들었던 옛 고향, 인터밀란의 UCL 결승에 대해 “이제 그들이 역사를 만들 차례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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