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세네갈에 1-0 진땀승…나이지리아·콜롬비아도 승전고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빗장 축구’ 이탈리아가 ‘삼바 축구’ 브라질의 막판 집중력을 잠재우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 3골을 몰아친 뒤 후반에 2골을 허용하며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역대 U-20 월드컵에서 3위(2017년)가 최고 성적이다. 반면 브라질은 5회 우승(1983, 1985, 1993, 2003, 2011년)으로 아르헨티나(6회)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이 많은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이탈리아는 파상 공세로 2023 남미 U-20 챔피언십 챔피언 브라질의 수비라인을 정신 못 차리게 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11분 만에 세사레 카사데이의 헤더 패스를 받은 마테오 파라티의 선제골이 터져 앞서 나갔다.
전반 28분에는 선제골을 도운 카사데이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35분에도 카사데이가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카사데이는 전반에만 2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에는 브라질의 공격 본능이 살아났다.
후반 2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르코스 레오나르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레오나르두가 후반 42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막힌 헤더로 멀티골을 작성하며 추격에 불을 지쳤지만 더는 따라잡지 못했다.
같은 조의 나이지리아는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꺾고 역시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두 차례(1989, 2005년)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나이지리아는 U-20 월드컵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딘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킥을 성공한 에디손 알렉산데르 아스코나 벨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의 U-20 월드컵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도미니카공화국은 전반 31분 나이지리아의 스로인을 막는 과정에서 수비수 기예르모 데 페냐의 머리를 맞은 공이 자기 골대로 향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26분 삼손 라왈이 도미니카공화국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채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완성했다.
C조의 일본은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세네갈에 39%-45%로 뒤지고, 슈팅에서도 7개-12개로 밀렸지만 전반 15분 터진 마쓰키 구류(FC도쿄)의 왼발 중거리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힘겹게 승점 3을 따냈다.
같은 조의 콜롬비아도 U-20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스라엘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리 대열에 합류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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