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호투를 선보였음에도 아쉽게 6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100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투수’ 오타니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카를로스 코레아를 유격수 병살타로 이끈 데 이어 알렉스 키릴로프마저 삼진으로 잡으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1회말 공격에서 중전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오타니는 2회초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범했지만, 카일 팔머와 트레버 라나크를 삼진,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폭투를 범하며 다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월리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첫 실점은 3회초에 나왔다. 도노반 솔라노(유격수 땅볼)와 라이언 제퍼스(1루수 직선타)를 잠재운 뒤 갈로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결국 코레아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떠안았다. 키릴로프를 1루수 땅볼로 막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초부터는 다시 깔끔했다. 줄리엔(삼진)과 팔머(삼진), 라나크(좌익수 플라이)를 모두 범타로 묶으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침묵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4회말 지오바니 어셸라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오타니에게 1점의 득점 지원을 해줬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오타니는 5회초 선두타자 카스트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라노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 제퍼스에게는 사구를 범했지만, 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고의4구를 얻어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코레아, 키릴로프, 줄리엔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만 1-1로 맞선 상황에서 강판돼 아쉽게 시즌 6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 같은 오타니의 쾌투로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에인절스는 7회말 미키 모니악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8회말에는 맷 타이스마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4-2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전고로 에인절스는 25승 23패를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25승 22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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