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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의 부활…4년 만에 PGA 챔피언십 정복한 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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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침체 겪다 LIV행…메이저대회서 ‘LIV 약진’ 상징으로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켑카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켑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돌아왔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켑카의 PGA 투어 통산 9승이자 메이저대회에선 5번째 우승이다. 특히 그는 PGA 챔피언십에서만 2018,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옮긴 뒤 첫 메이저 우승이라 켑카에게 지니는 의미는 더욱 크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PGA 챔피언십과 US오픈(2017, 2018년)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켑카는 2018년 10월을 시작으로 47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19년 6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2021년 2월 피닉스오픈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긴 했으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은 켑카의 골프 인생에 위기를 안겼다.

켑카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켑카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019년 왼쪽 무릎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그는 이후에도 한참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피닉스오픈 우승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였으나 그 직후 2021년 3월엔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등 부상 악령이 따라다녔다.

2021-2022시즌 PGA 투어에서 부진에 허덕인 켑카는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시리즈로 이적을 택했다.

US오픈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왜 계속 이 질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런 행위는 US오픈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과 같다”며 언급조차 꺼렸던 그가 얼마 지나지 않아 LIV로 가면서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곱지 않은 시선 속에 향한 LIV 리그에서 켑카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하며 조금씩 회복했다. LIV 리그는 대회 수가 PGA 투어보다 적고 한 대회에 3라운드만 치른다.

켑카는 지난해 10월 2022시즌 7차 대회와 올해 4월 2023시즌 3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고,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선 1∼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중 켑카와 람의 모습
지난달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중 켑카와 람의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하지만 마지막 날 욘 람(스페인)에게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절치부심해 이번 PGA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갤러리의 야유를 받기도 했으나 3라운드 선두를 꿰찬 그는 마스터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번엔 그 다짐을 지켜내며 당당히 ‘메이저 챔피언’으로 다시 우뚝 섰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50위권에 그치고 다른 두 메이저대회에선 컷 탈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두 차례 메이저대회 결과는 ‘메이저 사냥꾼’이 돌아왔다고 단언할 만하다.

켑카는 “굉장하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그저 매우 행복하다. 할 말을 잃을 정도”라며 “가장 멋진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역대 20번째로 메이저대회 5승 이상을 거둔 선수로도 이름을 올린 그는 “5차례 우승한 선수들을 다 알지 못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자축했다.

PGA 챔피언십 우승 확정한 뒤 기뻐하는 켑카
PGA 챔피언십 우승 확정한 뒤 기뻐하는 켑카

[Adam Cairns-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켑카의 우승은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나타난 LIV 소속 선수들의 약진에 방점을 찍는 사건으로도 평가된다.

LIV 출범 이후 이 대회 전까지 세 차례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동안 LIV 선수의 우승은 없었으나 최근 선두 경쟁에서 존재감이 드러나더니 켑카의 우승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켑카와 필 미컬슨(미국)이 준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선 켑카가 우승하고 브라이슨 디섐보가 공동 4위(3언더파 277타), 캐머런 스미스가 공동 9위(1언더파 279타)에 올라 LIV 선수들이 상위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PGA 투어가 LIV 출범 이후 대립각을 세워오며 내세운 것 중 하나가 LIV는 전성기가 지났거나 기량이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었는데, LIV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선전이 계속된다면 이런 논리는 크게 희석될 수밖에 없다.

전체 출전 선수 중 LIV 소속 선수가 10여명에 불과한 가운데서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일이 흔해지고 우승 사례도 거듭된다면 양측의 주도권 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켑카는 “솔직히 얘기하면 지금은 제 개인에게 좀 더 관심이 있다. 전 이 대회에서 개인 자격으로 경쟁했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도 “이번 우승이 LIV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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