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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교야구 학폭사건, “피해선수 야구 끈 놓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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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와 전혀 무관합니다. 사진=MHN스포츠DB
본 사진은 기사와 전혀 무관합니다. 사진=MHN스포츠DB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14일, 본지에서는 단독으로 고교야구 학교 폭력사건에 대해 보도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본지 보도에 더해져 KBS에서도 현직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이에 최초 보도를 시행한 본지에도 많은 연락이 왔다. 대부분 후속 보도 시기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그 중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부모의 메일 연락도 있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해당 사건을 명확하게 하고자 ‘가해자로 특정된 선수’와 ‘피해자로 특정된 선수’ 모두의 입장을 들어봤다. 또한, 피해자/가해자를 특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노력했다.

지상파 방송 보도 후 미묘한 기운 감지,
피해자로 특정된 학부모 연락만 가능.
KBS 보도 모두 사실. “아들이 잘 이겨내길”

먼저 본지 보도가 나간 이후 가해학생으로 추정되는 학부모로부터 연락이 왔다. 해당 기사가 너무 피해자 입장에서만 작성됐다는 이야기였다. 다만, 본지에서는 당시 기사 하단부에 ‘양 측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바로 잡을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시간을 내어 유선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상파 보도가 나간 이후 미묘한 기운이 감지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측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통화 자체가 불발됐기 때문이었다. 이에 문자로도 적극 해명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본지에서는 다시 피해자로 특정된 선수의 학부모와 통화를 시도했다.

본지 인터뷰에 흔쾌히 응한 학부모 A씨는 “KBS의 보도 내용이 모두 사실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들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도 있었다는 점이었다. 가해 경중 유무와는 관계없이 동급생들 간의 괴롭힘이 있었고, 그 사이에서 아들이 상당히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아들을 잘 못 가르쳐 죄송하다는 해당 단장의 문자를 받은 것 역시 사실임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 단장은 학폭위가 정식으로 개최된 이후 잘못이 명백히 드러나면, 본인 스스로 아들의 유니폼을 벗기겠다고 다짐했을 뿐, 이와 관련된 사안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어 A씨는 “아들이 전혀 야구에 재능이 없었으면, 아예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야구 과외를 받으면서 정말로 아들에게 싹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결과는 앞으로도 야구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진단이었다. 그저 부모로서 좋아하는 야구를 실컷 할 수 있게 해 주면 더 바랄 것 없다는 생각이었다.”라며, 덤덤하게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던 A씨도 아들이 혼자 힘들어했을 상황을 이야기하자 눈물을 흘렸다.

“아들 생각만 하면 정말 눈물이 난다. 내가 정말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야구 안 시킬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 너무 애틋하다.”라며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전학을 강요받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전학을 가게끔 그냥 방치한 정황도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지도자도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도 있다. 오히려 우리로서는 학폭위가 빨리 열려 진실이 규명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 그래서 명백하게 잘못을 가렸으면 좋겠다.”라며 현상황에 대해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겠음을 확답했다.

다행히 피해자로 특정된 선수는 가해 지목 선수와 분리되어 아직 야구장을 오가고 있다. 이에 해당 학생을 지도한 이는 “야구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능이다. 무엇보다도 힘이 좋고, 습득 능력도 빠른데다가 100m 육상도 11초대로 끊는다. 파워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유망주 찾기가 어디 쉬운가. 정말 지도자 잘 만나서 물꼬만 잘 틔워 주면 알아서 클 선수다.”라며 모쪼록 해당 사건이 슬기롭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본지에 전달해 왔다.

물론, 본 고가 작성된 이후에도 가해자로 특정된 학생 선수의 학부모의 이야기도 언제든지 들어볼 예정이다. 분명한 것은 학교폭력위원회와 같은 일에는 누구 하나 억울한 이가 없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MHN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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