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이강철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내야수 이호연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현재 팀 내야진에 부족한 장타를 칠 수 있는 내야수라 더 만족감이 컸다.
KT는 5월 19일 롯데와 투수 심재민과 내야수 이호연을 주고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격력이 좋은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던 KT는 팀과 오랜 기간 함께했던 좌완 심재민을 내주는 출혈을 감당했다.
이호연은 트레이드 뒤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2루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은 이호연은 KT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호연의 KT 데뷔전과 관련해 “첫 타석부터 타격 타이밍이 좋아 보이더라. 두 번째 타석도 콘택트를 잘했다. 타격 재능이 분명히 있다. 앞으로 3루수 자리에 주로 나갈 계획이다. 우리 팀에 부족했던 장타를 치는 좌타 내야수라 더 만족스럽다”라며 미소 지었다.
KT는 창단 뒤 롯데와 굵직굵직한 트레이드를 꽤나 자주 성사시켰다. 외부 FA로 영입한 내야수 황재균까지 포함해 내야수 오윤석, 신본기, 포수 장성우, 김준태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롯데산 야수들이다.
이 감독은 “이호연이 자리를 잡는다면 팀 내부 경쟁 강화와 함께 남은 시즌 시너지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다. 롯데로 간 심재민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필요한 자원이었다. 상대가 좌완이 필요한 상황인 듯해 딱 카드를 제시했는데 성사가 됐다. 그 전에도 트레이드 후보로 꼽은 두 내야수가 있었는데 우리가 얘길 꺼내자 얼마 뒤 바로 1군에 올라와 지금까지 잘 뛰고 있다. 그만큼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라고 바라봤다.
이호연은 21일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21일 강백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박경수(2루수)-이시원(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벤자민이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이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알포드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또 나름대로 우리 팀 선발 에이스가 나가니까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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