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는 2022시즌 5월 안산공고 출신 정철원(24)을 발견해 재미를 봤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23년. 또 한 명의 안산공고 출신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두산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엔트리를 변동했다. 투수 김강률(35)이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왼손 투수 김호준(25)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김호준은 구위가 좋은데, 제구력이 문제였다. 퓨처스리그에서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고, 중간 계투 중에서는 구위가 가장 좋다고 평가받았다”며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김호준은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 출신으로 2017시즌 후 육성선수 계약을 맺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서며 통산 130경기 167이닝 1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올 정도로 빠른 공을 가졌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0시즌 중반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지난해 소집해제 돼 군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 14이닝 1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김호준은 구단을 통해 “어제(18일) 연락받고 얼떨떨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7년 만에 첫 1군 등록이다. 기분도 좋고 설렌다. 2군에서 잘 준비해서 올라올 만큼 많이 보여 드리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지난해 5월 안산공고 출신 정철원을 활용해 많은 승수를 쌓았다. 정철원은 58경기에 나서 23홀드 3세이브 72⅔이닝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불펜 히트상품으로 거듭났고, 시즌이 끝난 뒤 KBO 시상식에서는 107표 가운데 74표를 받아 신인왕에 올랐다.
그 기운을 받아 또 다른 안산공고 출신 투수 김호준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1-6로 뒤처진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박민석에게 안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민혁을 삼진, 문상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데뷔 첫 1군 등판을 끝냈다.
포심 패스트볼(14구) 구속은 최고 146㎞까지 나왔고, 왼손 타자를 상대로 한 슬라이더(8구)는 예리한 궤적으로 배트를 이끌어냈다.
첫선을 보인 기대주 김호준은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처럼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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