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포츠 스타이자 배우·사회운동가로도 활약한 짐 브라운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그의 아내 모니크 브라운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내 남편 짐 브라운의 별세를 알리게 돼 너무나 슬프다”며 “그는 로스앤젤레스(LA)의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운동가이자 배우, 풋볼 스타였고, 우리 가족에게는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
그는 1957년부터 1965년까지 북미프로풋볼(NFL) 리그에서 뛰면서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나 뽑히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1971년에는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가 뛰었던 유일한 팀인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짐의 위대한 삶과 유산의 작은 조각이 될 기회를 가진 것에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30세에 풋볼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는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할리우드 배우로 활약했다.
풋볼계를 떠나기 전인 1964년 서부극 ‘리오 콘초스’로 영화계에 데뷔해 5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최근작 ‘드래프트 데이'(2014)를 비롯해 ‘아이 엠 알리'(2014), ‘비프'(2003), ‘애니 기븐 선데이'(2000), ‘분노의 총탄'(1989) 등이 한국에도 개봉됐다.
mina@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