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봄철에 이어 무더위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위를 탈환했다.
1위 탈환 상대가 ‘유통 라이벌’이자 2022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여서 기쁨은 2배가 됐다.
롯데는 지난 해 11월 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4년 80억원), 내야수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4년, 최대 40억원)선수를 영입하며 170억원이라는 통큰 베팅으로 전력 강화에 힘쓴 결과가 시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해결사’ 노진혁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7-5로 이겼다.
2위를 달리던 롯데는 LG 트윈스에 0.5경기 뒤졌지만, 승률에서 앞서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SSG는 1위에서 3위로 밀렸다.
롯데는 1회 SSG 선발 박종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 타자 김민석, 후속 타자 안권수가 나란히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폭투로 한 베이스씩 추가 진루했다.
롯데는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아 귀중한 한 점을 얻었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4회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그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오태곤과 이정범을 범타로 유도해 겨우 역전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 타선은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한 점씩을 얻어내며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공격 1사 1, 3루 공격에선 상대 팀 배터리 허를 찌르는 이중 도루를 시도해 득점했다.
롯데는 4-2로 앞선 8회말 공격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승민의 볼넷과 안치홍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해결사’ 노진혁이 우중간 담을 직격하는 대형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9회 마지막 수비에서 신정락이 최정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연속 탈삼진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노진혁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안치홍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LG 켈리 7이닝 4K 무사사구 1실점…한화 문동주 4이닝 4K 3실점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살아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3-1로 승리해 3연승을 내달렸다.
켈리는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4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던 켈리는 5월 이후 3연속 경기 7이닝 3자책점 이하의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LG는 켈리가 1회초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3회에 공격을 집중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민성과 후속 타자 박해민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든 뒤 홍창기의 진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현수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오스틴 딘이 문동주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LG는 5회에 문동주를 다시 한번 공략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화의 대형 유망주 문동주는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2승)를 안았으나 역대 최고 구속 체인지업(시속 149.2㎞), 올 시즌 최고 구속 슬라이더(시속 149.3㎞)를 던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 키움 요키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12 피안타, 8자책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난타하며 10-1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KIA는 1회초 선발 투수 이의리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부터 5번 타자 황대인에게 5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3-1로 역전했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루 땅볼을 쳤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과 김호령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5-1로 도망갔다.
KIA는 공격을 이어가며 8-1로 격차를 벌렸다. KIA의 1회 공격은 27분간 이어졌고, 요키시는 1회에만 47개의 공을 던졌다.
김선빈과 최형우, 김호령은 각각 3안타씩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의리는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을 마크했다.
키움 요키시는 3이닝 12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8자책점) 하며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요키시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자책점을 남겼다.
■ kt 알포드 역전 투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선 최하위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6-1로 누르고 9위 한화를 1.5 경기 차로 추격했다.
kt는 1-1로 맞선 4회말 무사 2루에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알포드는 두산 선발 최승용의 초구 커브를 노려쳐 시즌 5호 홈런을 작렬했다.
kt는 김민혁, 문상철의 안타로 이어간 5회 1, 2루에서 두산 2루수 이유찬의 포구 실책 때 2루 주자 김민혁의 기습적인 홈 쇄도로 1점을 달아났다.
알포드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5-1로 도망가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알포드는 역전 투런 홈런과 쐐기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 삼성 오승환 한 달 만에 세이브…한미일 500세이브 -3
창원NC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5-4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7위에 올라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삼성 김현준은 1-1로 맞선 2회에 솔로 결승 홈런을 터뜨렸고 3회 호세 피렐라, 4회 이재현이 각각 1점 홈런을 폭발했다.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추가한 건 4월 18일 키움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375세이브를 수확하고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대기록에 3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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