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턴 타운은 역대 첫 EPL 무대 입성 도전
코벤트리시티-미들즈브러 승자 vs 루턴 타운 28일 ‘PO 파이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Sunderland ‘Til I Die)’로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줬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1부) 복귀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선덜랜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FC와 2022-2023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던 선덜랜드는 2차전 원정에서 무너지면서 1, 2차전 합계 2-3으로 밀려 플레이오프 파이널 진출권을 루턴 타운에 넘겨줬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2016-2017시즌 EPL에서 최하위에 그쳐 챔피언십으로 추락한 이후 7년 만의 EPL 복귀를 노렸지만,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1991-1992 풋볼리그 1부리그에서 강등돼 1992-1993시즌 출범한 EPL 무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이후 하위 리그를 전전했던 루턴 타운은 선덜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32년 만의 1부리그 승격이자 역대 첫 EPL 무대 입성의 기회를 잡았다.
루턴 타운은 18일 치러지는 코번트리와 미들즈브러의 플레이오프 2차전(1차전은 0-0 무승부) 승자와 오는 2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파이널을 펼쳐 1장 남은 EPL 승격권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3장의 EPL 승격 티켓 가운데 번리와 셰필드가 나란히 정규리그 1, 2위로 한장씩을 선점했다.
이날 루턴 타운에 패한 선덜랜드는 2016-2017시즌 EPL에서 ‘꼴찌’에 그쳐 2부리그로 추락했고, 2017-2018시즌 챔피언십에서마저 최하위로 밀려 3부리그인 리그원까지 추락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7-2018시즌 선덜랜드의 EPL 승격 도전기를 담기 위해 ‘죽어도 선덜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준비했지만, 오히려 선덜랜드는 2부리그에서도 꼴찌로 추락, 기획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
‘죽어도 선덜랜드’ 2020년 4월 시즌 2까지 나왔지만, 선덜랜드는 여전히 승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2021-2022시즌 리그원에서 5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 파이널까지 진출해 위컴 원더러스를 2-0으로 꺾고 이번 시즌 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위를 차지하며 힘겹게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탔던 선덜랜드는 루턴 타운과 경쟁에서 무너지며 EPL 승격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horn90@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