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이 오는 17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KLPGA 투어에서 유일한 매치 플레이 대회다. 홀마다 타수가 적은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총 18개 홀에서 누가 더 많이 이겼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한 라운드에서 부진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1:1로 상대와 맞붙어 매 순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 등 5일 동안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 대회에서 아직 타이틀 방어 성공 사례가 없다는 점이 그 치열함을 잘 반영한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동안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고, 김자영만이 2012년과 2017년에 5년 간격을 두고 두 번 우승했을 뿐이다.
그만큼 변수가 많아 어느 대회보다 챔피언 예측이 어렵다.
지난해 우승자는 당시 2년 차였던 홍정민이었다.
홍정민은 16강전에서 박민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송가은, 임희정 등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격파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홍정민은 통산 2승째를 수확하는 동시에 첫 타이틀 방어의 영예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작년 결승전에서 홍정민에게 역전패했던 이예원은 설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예원은 올 시즌 첫 국내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상금랭킹 1위 박지영을 비롯해 이주미, 최은우, 이다연, 박보겸, 임진희 등 이번 시즌 챔피언들도 시즌 2승 선착 경쟁에 뛰어든다.
재작년 대회 우승자이자 2년 연속 상금왕에 빛나는 박민지는 올 시즌 첫 우승 신고를 노린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민별과 장타력을 뽐내는 방신실 등 신인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출전 선수는 총 64명으로, 지난해 상금랭킹 60위 이내 선수들과 올 시즌 상금랭킹 상위 랭커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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