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 어슬레틱스가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AP’ 등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인용, 어슬레틱스 구단이 밸리 게이밍&레저사와 신축 구장 건설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라스베가스 스트립 지역에 있는 트로피카나 호텔 부지 35에이커(약 14만 1600제곱미터) 부지에 3만석 규모의 구장을 지을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5억 달러(2조 107억 5,000만 원). 어슬레틱스 구단은 이중 4억 달러의 세금 지원을 네바다주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앞서 어슬레틱스 구단은 라스베가스 스트립 인근 15번 고속도로 근처 부지에 대한 구매 합의를 했었다.
당시 주의회에 5억 달러의 세금 지원을 요청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규모를 줄여서 새로운 합의를 발표했다. AP는 구장 규모는 더 줄어들었지만, 관광 중심지인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접근성은 더 개선됐다고 전했다.
데이브 카발 어슬레틱스 사장은 내년 구장 공사를 시작해 2027시즌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과는 2024년까지 임대 계약이 남아 있다. 2025, 2026시즌 경기를 치를 경기장이 필요한데 AP는 라스베가스에 있는 구단 산하 트리플A 구장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어슬레틱스는 지난 1968년 캔자스시티에서 현재 연고지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이전했다.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시절도 보냈지만, 신축 구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오클랜드를 떠나게 됐다.
한때 오클랜드항 하워드 터미널 부지에 신축구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오클랜드 시정부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