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구 라이벌 LA다저스에게 스윕당한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상대보다 더 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멜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0-4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팀 타선 전체가 안타와 볼넷 3개씩 얻는데 그치며 침묵했다.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 잔루 6개 기록했다.
그는 “상대는 좋은 투수진을 갖췄다. 우리 투수들도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웨더스(선발 라이언 웨더스)는 자기 일을 했다”며 양 팀 투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타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미네소타 원정 첫 경기에서 슬럼프를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 힘든 싸움했고 여기로 와서도 계속 부진했다. 자신감을 갖고 계속 싸워햔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은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다. 불과 5일전 우리는 팀 타선이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이를 유지할 때까지 우리는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타격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미네소타 원정 마지막날 팀 미팅을 가진 이후 특별히 추가 미팅은 없었다고 밝힌 그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전열을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팀 타선이 부진에 빠지면 가장 먼저 비난의 화살은 코치진을 향하기 마련. 멜빈은 “타격코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코치들의 문제는 아님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29개 전구단을 상대하는 일정으로 변경되면서 같은 지구 팀과 여섯 차례 시리즈를 갖던 것이 네 차례로 축소됐다. 2주간 다저스를 상대로 1승 5패로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는 다저스를 다시 상대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저스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한동안 이들을 볼 일이 없다는 것은 작은 위안이 될 수도 있다. 그사이 더 좋은 팀이 될 수도 있을 터.
그는 이 사실이 팀에 좋은 것인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다저스를 이겨야한다. 그들을 상대하지 않는 것을 기대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그들보다 잘해야한다. 다음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여 반박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