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은 분노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 7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1로 떨어졌고 팀도 0-4로 졌다.
5회 타석이 아쉬웠다. 상대 선발 토니 곤솔린과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곤솔린의 11구째 94.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은 몸쪽으로 빠진, 명백한 볼이었다. 그럼에도 빌 밀러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루킹삼진 판정 이후 펄쩍 뛰며 판정에 항의했던 김하성은 “첫 타석 감이 괜찮아서 ‘오늘 괜찮겠다’ 생각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였고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했다. 한 타석에 (오심이) 한 개만 나와도 불리해지는데 (스트라이크) 세 개가 전부 볼이었다”며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투수와 싸워야하는데 심판과 싸웠다. 감이 나쁘지않은데 이렇게 가다가 다시 또 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신인 시절이었던 2021년 심판들의 관대한 스트라이크존에 애를 먹었던 그는 “첫 해는 심했지만 작년에는 괜찮아졌었다. 그런데 올해는 초반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볼을 계속 스트라이크를 주니까 카운트가 몰리고 결과가 안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도 판정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 대해 코치들은 어떤 조언을 해줄까? 그는 “볼을 스트라이크라고 하는데 조언을 해줄 것이 없다. 아무말도 안한다”며 특별한 조언은 없다고 말했다.
팀도 답답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패배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시즌 성적 19승 22패에 머물렀다. 다저스와는 7게임 차다.
김하성 “다저스라고 해서 특별히 그런 것은 없는데 진 것은 사실이다. 어쩔 수 없다”며 패배를 인정한 뒤 “팀 분위기가 안좋다보니 계속 (이런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도 지고, 타석도 안풀린 하루였다. 거부할 수 없는 권력의 힘이 작용했다는 사실은 그를 더 힘들게하고 있다. 그는 “역대급 스트레스”라고 말하며 머리를 쓸어내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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