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타석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도 무기력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 7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1로 떨어졌다.
팀도 0-4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 원정 3연전을 스윕당하며 연패가 5연패로 길어졌다. 19승 22패에 머물렀다.
타석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에는 잘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가운데로 향했지만 상대 2루수가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토니 곤솔린(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11구째 공은 화면상으로는 몸쪽 깊숙한 볼처럼 보였으나 빌 밀러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1루로 나가려던 김하성은 펄쩍 뛰면서 판정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밀러 주심은 앞선 1회에도 후안 소토 타석에서 명백하게 빠진 공을 스트라이크로 인정해 루킹삼진을 선언했었다.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판정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날 경기의 패인은 아니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너무 무기력했다.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회 트렌트 그리샴이 선두타자 2루타를 기록하며 판을 깔았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득점권 9타수 무안타 잔루 6개로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투수들이 버티기에 힘든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선발 라이언 웨더스는 선전했다. 5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3회 미겔 로하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무키 벳츠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6회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브렌트 허니웰이 미겔 바르가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허니웰은 잔류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이후 다섯 타자 연속 아웃시키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톰 코스그로브는 8회 1사에 등판, 나머지 아웃 2개를 잡았다. 지는 경기에서 불펜 소화를 최소화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샌디에이고행 버스에 몸을 실어야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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