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구 라이벌 LA다저스를 상대로 패전투수가 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머스그로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팀이 2-4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가 아쉬웠다. 2사 1루에서 맥스 먼시 상대로 뜬공 타구를 유도했는데 중견수 애덤 엥겔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며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J.D. 마르티네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머스그로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웃이라 생각했었다”며 먼시에게 허용한 안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다음 타자를 잡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 상황에서 더 잘했어야했다”며 자책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피홈런을 맞은 것을 빼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4회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실점 상황에서는 시프트로 빠져나간 안타가 문제였다. 전반적으로 잘 던졌다. 스트라이크존 컨트롤이 잘됐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팀은 이날 2-4로 지면서 이번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내줬다. 지난주 타저스와 홈 3연전 1승 2패에 이어 다저스에게만 1승 4패 기록했다.
그는 다저스에게 계속 패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이제 그런 이야기는 지겹다”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것이 야구”라며 말을 이은 그는 “상대는 좋은 팀이다.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아주 엉성하고 나쁜 야구를 한 것이 아니다. 1~2점 차이로 졌다. 우리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들끼리 저 팀에 대해 ‘도저히 이길 수 없어’같은 이야기는 그만해야한다. 우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같이 중요한 상황에서 저들을 이긴 경험이 있다. 우리는 지금 그저 잘 못하고 있을뿐이다. 더 나은 야구를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팀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상대처럼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와줘야한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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