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보미가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출전을 마무리한 직후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보미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의 준수한 스코어로 컷 통과가 무난해 보였던 이보미는 이날 부진한 플레이로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 공동 96위에 그치며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밀려드는 사인요청에 일일이 응한 이보미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에 들어서 “속상하네요 진짜”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오늘 너무 많이 쳤다. OB(Out of Bounds)도 나고 아이언 샷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계속 감이 너무 불안해서 흐름을 안 좋게 탔다. 어제는 무척 좋은 플레이를 해서 오늘 좀 기대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미는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 “일본은 아무래도 제가 시드가 없는 상황이에서 추천으로 계속 대회에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투어를 쉬고 싶다는 마음에 올해 일본 투어를 정리하게 됐다”고 일본 무대 정리를 결정하게 된 배경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영구 시드가 있으니까 제가 은퇴한다고 발표하기 보다는 열어 놓은 미래가 있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은퇴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갑자기 ‘시합이 나오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 갑자기 은퇴를 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영구 시드의 의미도 있고 한데 제가 감히 ‘은퇴를 하겠다. (영구시드) 그런 거 필요 없다.’ 이렇게 되면 안 되니까…(영구 시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국내에서 첫 대회를 소화한 이보미는 올해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11월에 SK텔레콤 대회에 나오는 거와 한 개 대회를 더 나와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다음 주에 또 일본에서 시합이 있고 6월까지 일본에서 시합이 있어서 그거 끝나고 좀 고민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보미는 올 시즌과 내년 KLPGA투어에서 3개 대회 이상 출전하면 성적이나 우승 여부와 관계 없이 KLPGA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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