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대주 성승민(20·한국체대)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입상했다.
성승민은 1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3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점수 합계 1천393점을 획득, 케렌자 브라이슨(영국·1천40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고교생이던 2021년 11월 열린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성승민은 월드컵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2022시즌을 앞두고 2024 파리올림픽 등에 대비한 유망주 육성을 위해 기초종목에 해당하는 수영과 레이저 런 성적이 뛰어난 고교생 일부를 대표 명단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합류한 선수 중 한 명이 성승민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이지훈(LH)과 혼성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고,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태는 등 경험을 쌓아오다가 마침내 월드컵 개인전에서도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승민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선 16위(14승)에 그쳐 메달권과 거리가 멀었으나 승마 7위, 수영 2위로 상승세를 탔고, 7번째로 출발한 레이저 런 경기에서 메달권으로 올라섰다.
성승민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승마 경기에 집중했고 레이저 런에서 좋은 사격을 했다. 사격은 내 장점이며, 오늘은 집중력도 매우 좋았다”고 자평했다.
함께 여자부에 출전한 김세희(BNK저축은행)는 12위(1천349점), 김선우(경기도청)는 16위(1천72점)로 마쳤고, 남자부에서는 이지훈이 10위(1천454점)에 올랐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다음 달 초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 대비에 집중하고자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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