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올 시즌 개인 6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기록한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향했다.
배지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타수 2안타) 이후 9일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멀티 히트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50(100타수 25안타)으로 올랐다.
첫 타석에서는 배지환 특유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배지환은 3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투수 카일 브래디시를 살짝 넘어가는 유격수 옆 내야 안타를 쳤다.
투수 폭투로 2루에 도달한 배지환은 오스틴 헤지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과감하게 3루에 진출했다.
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볼티모어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고, 공을 잡은 볼티모어 유격수 호르헤 마테오는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배지환의 속력을 의식한 마테오의 송구는 포수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5회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을 겪은 배지환은 7회 대니 쿨룸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배지환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횡사했다.
올 시즌 배지환의 3번째 도루 실패다. 배지환은 올해 17차례 도루를 시도해 14번 성공했다.
배지환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티모어 마무리 투수 필릭스 바티스타의 시속 160㎞ 빠른 공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배지환이었다.
피츠버그는 3-6으로 역전패당해 3연패 늪에 빠졌다.
볼티모어 승리의 주역은 멀린스였다.
멀린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멀린스는 3회 우전 안타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5회 우익수 쪽 3루타를 친 멀린스는 7회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하더니,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 한 경기에 홈런, 3루타, 2루타, 1루타를 모두 치는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멀린스의 개인 통산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41번째, 올 시즌 2번째 나온 히트 포 더 사이클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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