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무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징계를 받은 데다 이적설까지 불거지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복귀전부터 선발로 나선다.
AP통신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아작시오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작시오전은 메시가 PSG의 허락 없이 시즌 중 프랑스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달 초 내부 징계를 받은 후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다.
갈티에 감독은 “지난 9일 메시가 팀에 돌아오자마자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 아주 평온하더라”라며 “뛰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 프랑스 리그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결심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나조차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메시가 돌아와서 우리는 기쁘다. 메시는 한주 내내 팀을 위해 뛰겠다는 열망으로 훈련했다”고 했다.
최근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언급되는 일이 잦아졌다.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인 메시는 지난달 말 로리앙과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뒤 팀 훈련에 불참하고는 사우디로 넘어가 홍보 영상을 찍었다.
이 ‘무단이탈’ 행위로 징계받은 메시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 영상을 공유했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다음 날이 휴일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일을 계기로 양측의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던 중 프랑스 대표 통신사 AFP통신이 9일 계약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긴급 보도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PSG 관계자 역시 AFP 측에 “만약 우리가 메시와 재계약할 것이었다면, 진작 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메시의 사우디행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메시와 PSG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그러자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AFP의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아직 어떤 구단과 계약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많은 루머가 나돌기 마련이지만 확실한 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두 계약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시의 행선지를 놓고 전 세계 축구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PSG는 25승 3무 6패로 승점 78을 쌓아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RC 랑스(22승 9무 4패·승점 75)와 승점 차는 3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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