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그 날은 안된다니까” vs 친선전 주최측 “형평성 어긋나”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의 국내 친선경기 2차전 개최 날짜 조율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양 측의 국내 개최를 주최하는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과 스타디움 엑스는 11일 “7월 30일 예정된 타 외국 구단의 방한 경기 역시 K리그 일정과 겹친다”며 “따라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의 K리그 팬 보호를 위해 나폴리-마요르카 경기에 대한 진행 동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전했다. 

양 측 회사는 오는 6월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국내 친선 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나폴리에는 김민재가, 마요르카에서는 이강인이 뛰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6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르고, 10일에는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해당 경기를 주최하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얻어야하고, 협회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또 연맹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연맹은 “6월 10일은 K리그 일정이 있기에 경기 개최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6월 10일에는 대구-수원FC, 울산-제주-대전-광주의 경기가 각각 치러진다. 

7월 30일에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국내 친선 경기가 개최된다. 이 날에도 K리그2 (부천-부산, 안산-천안) 경기 일정이 진행된다. 국내 친선 경기를 주최하는 두 회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지난 10일 연맹을 방문해 논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연맹은 “6월 10일은 최상위 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로 이를 보호해야 한다”며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이벤트 경기를 위한 기간이니 해외 팀의 방한 경기가 열리는 것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두 회사는 울버햄턴(잉글랜드)과 AS 로마(이탈리아)의 7월 29일 친선 경기도 주최한다. 해당 경기는 연맹의 동의를 받은 상황이다.